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把酒問月

들바람 2006. 10. 5. 22:27

把酒問月(파주문월)

                              李白 (이백)

 


靑天有月來幾時(청천유월내기시)

我今停杯一問之(아금정배일문지)

 

人攀明月不可得(인반명월불가득)

月行卻與人相隨(월행각여인상수)

 

皎如飛鏡臨丹闕(교여비경임단궐)

綠煙滅盡淸輝發(녹연멸진청휘발)

 

但見宵從海上來(단견소종해상래)

寧知曉向雲間沒(영지효향운간몰)

 

白兎搗藥秋復春(백토도약추부춘)

嫦娥孤棲與誰鄰(항아고서여수린)

 

今人不見古時月(금인불견고시월)

今月曾經照古人(금월증경조고인)

 

古人今人若流水(고인금인약류수)

共看明月皆如此(공간명월개여차)

 

唯願當歌對酒時(유원당가대주시)

月光長照金樽裡(월광장조금준리)

 

 


   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다.

 


푸른 하늘의 달이여, 언제부터 있었느냐?

나 지금 술잔을 멈추고 한 번 물어 보노라.

 

사람은 저 밝은 달을 잡을 수 없는데

달이 도리어 사람을 따라 오는구나.

 

떠 다니는 거울같이 밝은 저 달은 선궁(仙宮)에 걸린 듯이

푸른 안개 다 사라지니 맑은 빛을 내는구나.

 

다만, 밤이면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을 볼 뿐이니

어찌 새벽에 구름 사이로 지는 것을 알리오?

 

토끼는 일년 내내 불사약을 찧고 있는데

항아는 외로이 살면서 누구와 이웃하고 있는가?

 

지금 사람들은 옛 날의 저 달을 보지 못하지만

지금 저 달은 옛 사람들을 비추었으리라.

 

옛 사람이나 지금 사람, 모두 흐르는 물과 같아

다 같이 달을 보고 모두 이와 같았으리라.

 

오직 바라노라, 노래하고 술 마실 동안은

달빛이 오랫동안 술통을 비추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