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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 제1장 ~ 제10장

들바람 2011. 12. 19. 10:02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 제1장 ~ 제10장

 

 


 ▶  老子  도덕경 제1장 -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도는 불변의 도가 아니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無名, 天地之始. 有名, 萬物之母.
무명, 천지지시. 유명, 만물지모.
故常無欲以觀其妙. 常有欲以觀其.
고상무욕이관기묘. 상유욕이관기.
此兩者, 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차량자, 동출이이명, 동위지현, 현지우현, 중묘지문.

 
도라 말할 수 있는 도는 불변의 도가 아니고 부를 수 있는 이름은 언제나 불변의 이름이 아니다. 이름이 없는 것은 천지의 처음이고 이름이 있는 것은 만물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항상 욕심이 없는 것으로 미묘한 본체를 살피고 항상 욕심이 있는 것으로 그 순환하는 현상을 살핀다. 이 둘은 같이 나와 이름을 달리하며 둘다 현묘한 것이라고 한다. 현묘하고 또 현묘하여 모든 미묘한 것이 나오는 문이다. 도를 도라고 말하면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즉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도는 진정한 도가 아닌 것이다. 여기서의 常은 영원불변이 아닌 영원 즉 변화의 지속일 뿐 영원불변은 인간의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노자의 도는 천도의 근원으로서 천지의 운행을 있게 하는 본질을 가리킨다. 그래서 도는 천지보다도 먼저 있는 것이다.

 
 
 
▶  老子  도덕경 제2장 - 스스로 공을 자처하지 않는다.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천하개지미지위미, 사악이. 개지선지위선, 사불선이.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較,
고유무상생, 난이상성, 장단상교,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고하상경, 음성상화, 전후상수.
是以聖人, 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시이성인, 처무위지사, 행불언지교.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不居.
만물작언이불사, 생이불유, 위이부시, 공성이불거.
夫唯不居, 是以不去.
부유불거, 시이불거.

 
사람들이 아름답다 하니 아름다운 줄 알지만 이는 추악한 것이 있기 때문일 뿐이고, 선하다고 하니 선한 줄 알지만 이는 선하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일 뿐이다. 그러므로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서로가 낳는 것이고, 어렵고 쉬운 것이 서로가 이루고, 길고 짧은 것은 형태를 드러내어 서로 비교되기 때문이며, 높고 낮은 것이 서로 기울어지고, 음과 성은 서로가 있어야 조화를 이루고, 앞과 뒤는 앞이 있어야 뒤가 따르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작위함이 없이 일을 처리하고, 말하지 않고 가르침을 행한다. 천지 자연은 만물을 활동하게 하고도 노고를 사양하지 아니하며, 만물을 생육하게 하고도 소유하지 않는다. 행하고도 자랑하지 않고,공을 이루어도 자기의 공로를 자처하지 않는다. 그러기 때문에 공은 그에게서 떠나가지 않는다.

 
 
 
▶  老子  도덕경 제3장 - 현능함을 높이지 않으면 다툼이 없다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불상현, 사민부쟁. 불귀난득지화, 사민불위도.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불견가욕, 사민심불란,
是以 聖人之治,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시이 성인지치, 허기심, 실기복, 약기지, 강기골,
常使民無知無欲, 使夫智者不敢爲也,
상사민무지무욕, 사부지자불감위야,
爲無爲, 則無不治.
위무위, 즉무불치.

 
현능한 것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이 다투고 경쟁하는 일이 없게 되고 얻기 어려운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이 도둑질하는 일이 없게 되고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야욕을 보여 주지 않으면 백성의 마음은 어지러워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백성의 마음에 아무런 욕심이 없게 하고 배를 든든하게 채워 주며 밖으로 향하는 마음의 움직임을 약하게 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골격을 튼튼하게 한다. 항상 백성으로 하여금 앎도 없고 욕심도 없게 하며 아는 자로 하여금 감히 작위하지 못하게 한다. 무위의 다스림으로 다스려지지 않는 일이 없다.

 
 
 
▶  老子  도덕경 제4장 - 도는 우주보다 먼저 존재했다

 
道, 沖而用之, 或不盈. 淵兮 似萬物之宗.
도, 충이용지, 혹불영. 연혜 사만물지종.
좌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좌기예, 해기분, 화기광, 동기진.
湛兮 似或存.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담혜 사혹존. 오불지수지자, 상제지선.

 
도는 비어 있으나 아무리 사용해도 늘 가득 차 있고 넘치지 않는다. 깊고 넓어서 만물의 근본인 것 같다.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복잡한 것을 풀며 빛을 부드럽게 하여 티끌에도 뒤섞이건만 맑고 고요함이 늘 그대로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도가 누구의 자식인지 알 수 없으나 아마 우주를 주재하는 상제보다도 먼저 있었던 것 같다.

 
 
 
▶  老子 도덕경 제5장 - 말이 많으면 막히게 된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성인불인, 이백성위추구.
天地之間, 其猶탁약乎, 虛而不屈, 動而愈出. 多言數窮, 不如守中.
천지지간, 기유탁약호, 허이불굴, 동이유출. 다언수궁, 불여수중.
 
 
천지가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추구로 여긴다. 성인도 어질지 않아서 백성들을 짚으로 만든 강아지와 같이 여긴다.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 같아서 비어 있으나 힘이 끝이 없고 움직일 수록 힘이 더욱 커진다. 말이 많으면 이치에 곤궁하게 되니 가만히 있는 것만 못하다.

 
 
 
▶  老子 도덕경 제6장 - 도는 만물의 어머니이다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곡신불사, 시위현빈, 현빈지문, 시위천지근, 면면약존, 용지불근.
 
 
도는 텅 빈 산골짜기의 신과 같고 그 신은 결코 죽지 않는다. 이를 일러 현빈이라 한다. 현빈의 문은 천지의 근본이라 한다. 그 뿌리는 끊임없이 존재하는 것 같고 천지만물이 아무리 써도 지쳐 없어지지 않는다.

 
 
 
▶  老子 도덕경 제7장 - 사심을 버림으로 존재하게 된다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천장지구,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불자생, 고능장생,
是以聖人 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시이성인 후기신이신선, 외기신이신존,
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비이기무사사, 고능성기사.

 
하늘은 영원하고 땅은 오래다. 천지가 영원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자신이 살려고 애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능히 영원히 살 수 있다. 성인은 자신을 뒤에 머물게 함으로 앞서고 자신의 이익을 떠나 잊으므로 실은 자신이 거기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사사로운 욕심이 없기 때문이다. 사심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  老子 도덕경 제8장 -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상선약수. 수선이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악.
故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고기어도. 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언선신,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부유부쟁, 고무우.

 
최상의 선은 물과 같은 것이다. 물은 만물에게 이로움을 주지만 다투는 일이 없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물은 도에 거의 가까운 것이다. 사는 곳으로는 땅 위가 좋고, 마음은 못처럼 깊은 것이 좋고, 벗은 어진 사람이 좋고, 말은 믿음이 있어야 좋고, 정치나 법률은 세상이 잘 다스려지는 것이 좋고, 일을 처리하는 데에는 능숙한 것이 좋고, 행동은 적당한 시기를 아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다투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잘못됨이 없는 것이다. 물은 이에 제일 가깝다.

 
 
 
▶  老子 도덕경 제9장 - 공을 이루었으면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持而盈之, 不如其已. 취而銳之, 不可長保.
지이영지, 불여기이. 취이예지, 불가장보.
金玉萬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금옥만당, 막지능수. 부귀이교, 자유기구.
功遂身退, 天之道.
공수신퇴, 천지도.

 
가득 차 있는 상태를 무리해서 계속 유지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두들겨 날카롭게 만든 칼은 오래가지 못하고 금은 보화를 집안에 가득 쌓아둔다고 해서 그것을 유지해 나갈 수는 없다. 부귀하여 교만하게 되면 스스로 화를 부르게 될 것이다. 일을 이루었으면 물러나는 것이 천도의 이치이다.

 

 
 
▶  老子 도덕경 제10장 - 낳고 기르되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孀兒乎.
재영백포일, 능무리호. 전기치유, 능영아호.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知乎.
척제현람, 능무자호, 애민치국, 능무지호.
天門開闔, 能無雌乎, 明白四達, 能無爲乎.
천문개합, 능무자호, 명백사달, 능무위호.
生之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생지축지, 생이불유, 위이불시, 장이부재, 시위현덕.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하나'를 껴안아 능히 그것에서 떠나지 않을 수 있는가? 기운을 오로지 하고 부드러움을 이루어 능히 어린아이와 같을 수 있는가?  마음의 거울을 닦아 깨끗이 하여 능히 티 하나 없게 할 수 있는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능히 무위(無爲)할 수 있는가? 하늘문을 열고 닫음에 능히 '암컷(雌)'일 수 있는가?  분명하게 알아 통하지 않음이 없으면서도 능히 무지(無知)할 수 있는가? 낳고 기르면서, 낳되 소유하지 않고, 하되 '했다'는 의식이 없으며, 길러주되 지배하려 하지 않으니, 이를 일컬어 현묘한 덕[玄德]이라 한다.

 

출처 : 좋은 시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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