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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ap] '위기의' 삼성SDI, TF로 해법 모색

들바람 2007. 7. 19. 22:33
'위기의' 삼성SDI, TF로 해법 모색
신사업 발굴 역점…PDP-OLED 묶어 역량 집중
2007년 07월 19일 오전 11:51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지난 1분기 1천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당분간 수익성을 개선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SDI가 조직개편과 함께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해 해법을 모색한다.

삼성SDI는 최근 신사업 발굴에 중점을 두는 TF를 결성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과 신규사업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소형 STN(Super Twisted Nematic) 액정표시장치(LCD)와 브라운관, 2차전지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 없다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TF로 새 성장동력 발굴

3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소형 AM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당분간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의 반영 및 사업초기 단계로 연내 이렇다 할 실적을 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부진한 수익성을 만회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이번 TF의 주목적이다. 회사 측은 아직 TF의 수장과 구성원 및 규모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SDI는 최근 중소형 초박막트랜지스터(TFT) LCD 사업을 영위하는 비오이하이디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새로 가동하는 TF는 적자에 빠진 PDP 사업의 대안으로 STN LCD와 연계한 LCD 사업의 강화방안,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전반과 관련한 부품·소재 등 사업을 발굴하는데 중점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단 삼성SDI는 1분기까지 3천억원대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인데다 비오이하이디스 인수비용도 최근 LCD 패널가격의 상승 추세와 함께 치솟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 면에서 목이 마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PDP-AMOLED 묶어 역량 집중

삼성SDI는 이번에 모바일디스플레이(MD)사업부 내 AM사업팀에서 관할했던 AMOLED 관련 제조·개발 부문을 빼내 PDP사업부와 결합, 디스플레이사업부문을 새로 결성했다. 이는 현 상황에서 회사의 주력사업인 PDP와 AMOLED를 더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에서 디스플레이 관련 제조경험이 풍부한 김재욱 사장을 영입해 디스플레이 사업을 지휘하도록 했다.

2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SDI는 1분기에 이어 7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DP 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함께 당분간 적자기조를 면키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삼성SDI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이정화 부사장은 브라운관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새로운 CFO가 내정돼 있는 상태다. 브라운관사업부나 전지사업부, MD사업부 등이 비오이하이디스의 인수 추진에 따라 변화를 예상케 하는 부분.

미래에셋증권의 이학무 연구원은 "삼성SDI가 비오이하이디스를 인수할 경우 회사의 약점이었던 TFT LCD 패널라인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단 그 이전에 디스플레이 사업과 관련한 삼성그룹 내 구조조정이 선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SDI 이정화 부사장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2차전지와 브라운관 사업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은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영업실적이 부진한 사업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암시했었다.

당분간 부진한 실적의 지속과 그룹 차원의 인사 및 조직개편, 구조조정 등으로 삼성SDI의 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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