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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장갑은 금물…반드시 여벌 휴대해야

들바람 2007. 12. 4. 10:23
 

부실한 장갑은 금물…반드시 여벌 휴대해야


한여름 높은 산에서 기온이 떨어지거나 비를 맞았을 때 손가락이 곱아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었던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목장갑이라도 한 벌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름에는 장갑에 대한 준비가 소홀한 편이라 대부분 무방비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 어쩔 수 없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걷기도 하고,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손을 녹이는 것밖에 별 수가 없다.



하지만 겨울에는 장갑 없는 산행이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추운 날씨에 맨손으로 다니려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함은 물론이요, 살을 에는 듯한 고통이 뼛속까지 파고든다. 특히 손이나 발은 우리 몸 중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신체 부위여서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동상 증세가 나타나는 곳이다. 때문에 냉기에 일정시간 노출되면 손발의 미세혈관의 혈류가 저하되고, 결국 세포가 질식해 괴사되는 동상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겨울철 산행시 손발의 동상 방지를 위해서 보온장구 착용은 필수적이다. 발은 등산화와 양말 등 기본 장비와 함께 스패츠, 깔창 등을 이용하면 외부 충격을 막으면서 뛰어난 보온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발과 달리 손은 장갑 외에는 별다른 보호수단이 없다. 따라서 절대 잊어서도, 부실해서도 안 되는 장비가 바로 장갑이다.



쓰임새 많은 얇은 실장갑



일반적으로 겨울에 착용하는 등산용 장갑은 기능에 따라 얇은 것과 두터운 것, 덧장갑 등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얇은 장갑은 겨울 날씨 치고 그다지 춥지 않지만 여전히 맨손으로 다니기에는 추울 때 착용하거나 매우 춥지만 취사시 버너나 코펠을 다룰 때나 아이젠을 착용할 때 사용하면 좋다. 덧장갑 속에 착용하는 속장갑으로 쓰기도 한다.



보온성능이 뛰어난 두터운 장갑은 날씨가 몹시 추울 때 사용한다. 운행이나 일반적인 활동 중 계속해 착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자신의 손에 잘 맞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너무 크면 바위나 나무를 잡을 때 손의 감각이 떨어져 위험하고, 손에 꽉 끼는 작은 것은 보온력이 떨어지고 끼고 벗기가 어려워 불편하다.



덧장갑은 방수투습성 원단으로 만든 제품으로 흔히 오버글러브(overglove)라고 한다. 장갑 위에 덧씌워 사용하는 제품으로 팔꿈치까지 덮는 긴 것이 좋다. 심설을 러셀할 경우를 대비해 준비해 두는데, 기온이 몹시 떨어졌을 때에도 보온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얇은 장갑의 종류로는 흔히 목장갑이라고 불리는 면장갑이 대표적다. 그밖에도 양모나 실크와 같은 천연섬유 제품을 비롯해, 나일론이나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플리스 합성섬유로 제작된 것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작업용 혹은 보온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면장갑과 같은 실로 짠 제품은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다. 험하게 사용해 헤져도 부담이 없다. 산에서는 허드렛일을 하거나 거친 바윗길 등을 오르내릴 때 사용하면 좋다.



폴라텍과 같은 플리스 종류의 합성섬유 소재의 얇은 장갑은 보온용으로 인기 있다. 이러한 제품은 착용감이 좋고 부드러우며 땀을 신속히 건조시켜 쾌적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열에 약해 버너나 불꽃에 닿기만 해도 녹아버릴 정도로 내열성이 떨어지고 순모 제품에 비하면 내구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공기 너무 쉽게 유통되어 바람이 불면 체온을 빼앗긴다는 단점도 있다. 오버글러브 내부에 착용하는 속장갑으로 적합하다.




예전에 두터운 장갑 하면 굵은 실로 짠 보온용 순모장갑이 대표적인 제품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순모 제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플리스나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등 합성섬유와 신슐레이트와 같은 보온재를 혼용해 만든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순모 제품은 젖어도 보온성능이 유지되고 튼튼하며 값도 싸지만, 무겁고 착용감이 떨어지며 바람에 약한 것이 흠이다. 이에 비해 윈드스토퍼 장갑은 보온력이 뛰어나고 바람에 강하며 착용감도 좋아 최근에 겨울철 일반적인 운행용으로 인기가 있다. 그러나 눈과 물에는 약하기 때문에 적설기 산행 시에는 덧장갑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방수투습원단에 보온재를 덧대어 만든 장갑은 보온력이 우수하며 젖지 않고 땀도 덜 차는 편이다. 웬만한 적설에도 덧장갑이 필요 없어 편리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오래 사용하면 고어텍스 필름이 손상되어 물이 스며드는 문제가 있다. 빙벽등반이나 적설기 산행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장갑 끼고 활동하는 훈련 필요



덧장갑은 대개 얇은 홑겹의 원단만으로 만들어져 보온성은 기대하기 힘들다. 때문에 속에 플리스나 윈드스토퍼, 얇은 순모장갑 등을 착용하고 그 위에 낀다. 덧장갑은 벙어리장갑처럼 단순한 모양에 고어텍스와 같은 방수투습기능성 원단을 사용하고, 꿰맨 부분을 방수테이프로 꼼꼼히 처리한 제품이 좋다.



장기 심설등반에는 짧은 것 보다는 긴 것이 유리하며, 손목과 끝단을 장갑을 낀 상태에서 쉽게 여밀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사용이 편리하다. 마찰이 심한 손바닥과 끝부분엔 마찰력이 좋은 내구성 소재를 덧댔는지 살펴봐야 한다.



등산용 장갑은 모양새에 따라 손가락장갑과 벙어리장갑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손을 보호하는 원칙적 기능은 차이가 없으나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손가락장갑은 물건을 쥐거나 움직이기는 편리하지만 추울 때는 손끝이 시린 것이 단점이다. 반면 벙어리장갑은 손가락을 써야할 때는 불편하나 손가락장갑에 비해 훨씬 따뜻하다.



따라서 암빙벽 등반과 같이 로프를 다뤄야하거나 손가락을 쓸 일이 많을 때는 손가락장갑이, 능선 종주처럼 손가락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이 걷기만 할 때는 벙어리장갑이 적당하다. 두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손가락과 벙어리형을 혼합한 스타일의 제품도 나와 있다.



아무리 좋은 장갑이라도 사용자의 용도에 맞지 않는 것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초겨울 가벼운 근교 당일산행에 오버글러브를 사용하는 것은 과잉방어라 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실장갑이나 윈드스토퍼 소재의 장갑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장갑은 언제나 여벌을 준비해야 낭패를 보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예상치 못한 강설을 만나 장갑이 젖었을 때 그대로 끼고 있다가는 동상에 걸리기 쉽다. 이럴 때를 대비해 배낭 속에 예비용 장갑 한 켤레쯤 넣어 두는 것이 현명한 등산인의 자세다.



일반적인 당일 산행의 경우 두터운 플리스나 순모장갑 한 켤레와 실장갑 한두 켤레를 준비하면 여유가 있다. 두터운 장갑은 운행 중에 사용하고, 취사를 하거나 천막을 치는 등의 잡다한 일을 할 때는 실장갑을 끼면 훨씬 수월하게 손을 놀릴 수 있다. 강온 양면책을 동시에 쓰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등산용 장갑 사용법이라 하겠다.



히말라야 고산지대나 극지의 혹한에서는 잠깐만 장갑을 벗어도 바로 동상에 걸릴 위험이 높다. 때문에 식사에서 아이젠 착탈에 이르는 모든 일을 장갑을 낀 상태로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은 쉽게 숙달되지 않는다. 겨울철 산행시 항상 장갑을 낀 채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해 두면 극한 상황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 월간 200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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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가을,봄용 얇은것 (손가락이나 손크기에 딱맞는것)과 폴라포리스계열
장갑두개 ,방수겉장갑 이곳오케이서 파는것 ( FX 방수/투습 글러브) 이정도만 있어도.. 저의경우지만 왠만한 겨울산 손안시렵게 다녔습니다 ...

가장얇은 가을용,봄용끼고 산행하다 손시려우면 폴라계열 장갑 또끼고 ..
눈오면 가을용벗고 폴라계열 장갑끼고 방수장갑 덧끼우니 눈도안들오고 ..손안시렵던데요 쌍스틱 사용하는 저는 손이덥던데요 ..

저는 오케이 방수장갑 박음질 부분을 물안들어오게 실리콘 처리해서
물에 푹담그면 모를까 눈이나 약간 내리는 비에는 물안들어옴니다

산행날짜가 다르면 오무복 하나로 해결될듯 함니다 남편사이즈에 맞는걸 사서 좀크더라도 산에서 입어도 될듯함니다 ...우모복은 산행시는 더워서 못입고 .. 휴식때나 식사시간 , 땀나고 마를때 추위를 느끼기전에
입고 산행시작하면 벗어서 배낭에 넣고 다니죠 ..

우모복도 좋지만 폴라로프트 충진재 들어간 쟈켓도 괜찮습니다 요건
세탁이 아주 편하더군요 세탁기에 넣고 돌려도 됨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