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암벽에서 업어 내리는 구조기술
- 북한산 경찰구조대장 김창곤.
- 암벽에서 사고의 80%정도가 발목골절 환자로 기본적인 업어 내리기 기술에 대하여 실제 구조활동을 통해서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면서 얻은 기술을 몇 자 적어 볼까 한다.
- 무지에서 오는 구조기술은 2차 사고를 유발 할 수도 있으며 필자도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슬랩에서만 업는 기술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직벽이나 하늘벽에서는 업을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업고 내리는 중에 확보지점이 멀 경우 하늘벽 턱을 넘어 설 때 환자 몸무게가 허리에 실려 허리가 꺾여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힘으로 버티면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시행착오 속에서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 주위에 도와 주시는 분의 자문을 구하여 실전에서 수없이 업고 내리면서 중력과의 싸움에서는 체중분산의 메커니즘을 파악, 퀵도르 한 개가 가슴쪽 슬링으로 올라오는데 23년이 걸렸다.
산악에서 발목골절 환자 이동시 많은 장비를 소요하지 않고 슬링 3.5m 정도의 길이로 환자를 업고 내려오는 간단한 방법으로 슬링 넓이가 넓을수록 안정되고 편하다.
위 사진은 업는 방법으로 환자가 앉을 수 있는 바위 턱에 슬링을 타원형으로 깔고 밑은 다리 위는 가슴쪽으로 하고 슬링 끝부분에 양 어깨를 집어 넣는다.
이때 환자몸을 최대한 밀착시키고 슬링끝을 최대한 당겨 환자를 밀착시켜야지 후송이 용이하다.
매듭끝이 가슴을 누르기 때문에 매트를 대어주고 없을 시 쿠션역활을 할 수 있는 것을 대준다.
예전에 업는 방식으로 환자를 업을 때 안전벨트에만 주 로프에 연결하여 내려오는 경우 슬랩에서는 큰 문제 없이 내려오지만 직벽이나 하늘벽에서는 환자체중이 실려 발이 뜨면서 허리가 90도로 꺾여 큰 부상을 당한다.
위 사진은 실제 85kg되는 발목개방골절 환자를 수직암벽 120m를 업고 내려오는 모습
발상의 전환이다.
- 환자체중을 분산시켜 주 로프에 걸리게 하는 것이 업는 기술의 최고의 관건이다.
- 안전벨트에 퀵드로 두 개, 가슴쪽 슬링에 한 개를 8자하강기에 걸고 장갑을 낀 상태에서 두 손으로 확실한 제동을 하면서 천천히 하강한다.
- 가슴에 있는 슬링부분에 퀵드로 한 개를 더 연결하여 8자하강기 고리에 건다. 정말 이 퀵드로 하나가 암벽에서 어떤 지형에서도 업는 기술을 가능케 했다. 보는 사람은 이를 간단한 방법이지 않나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나로서는 수직암벽에서 80kg되는 환자를 업고 버티면서 생명을 담보로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얻은 신대륙과 같은 발견이다.
- 하강시 백업사용으로 션트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고 없을 시 (프루지크 매듭을 사용하는데, 직벽 및 하늘벽에서 멈추면 혼자 하강시는 푸는 것이 가능한데 환자를 업고 있을 시는 불가능하다.)
필자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을 모든 장비나 기술적인 시스템은 단순해야지 조작도 쉽고 야전에서 내구성도 강하다. 만약 션트 사용시 정확한 기계적인 메커니즘을 알고 완벽하게 조작하면서 하강 해야하며 숙달되지 않으면 하강시 리듬이 끊겨 불안하고 인원이 없을 시 강풍 및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시스템은 한 명이 먼저 60m 로프를 깔고 하강하여 밑에서 확보를 봐 주는 것으로 물 흐르듯이 매끄럽게 업고 내릴 수 있다.
수직암벽에서의 구조기술은 100% 정답은 없다. 스스로가 끝없이 연구하고, 배우는 자세로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답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기술에서 더 보완 될 점이 있으면 주저 없이 구조대에 연락 바랍니다........
* 이 기술과 정보는 사용자의 훈련과 경험을 대신할 수 없고 충분한 훈련을 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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